[채권마감]금리인상 불안, 4일째 약세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10.11.0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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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금리가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3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2%포인트 오른(가격하락) 3.43%,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과 같은 4.00%로 마감했다.

전날 호주와 인도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여진이 채권시장에 지속됐다.



다음 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당초 이달 금통위에서 금리 동결을 높게 봤지만 10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전년보다 4% 넘게 뛴 가운데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가들의 금리 인상이 줄을 이으면서 금리 인상 전망이 많아졌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호주 중앙은행이 시장의 예상과 달리 7개월 만에 정책금리를 다시 0.25%포인트 인상했고 인도 역시 3개월 만에 0.25%포인트 올렸다"며 "지난 10월 중국의 금리인상에 이어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금리인상 사이클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과 더불어 호주와 인도의 금리인상 재개의 배경을 물가상승 압력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한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있어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을 확인하고 가려는 심리가 강했다.

굵직한 이벤트를 남겨 두고 있고 정부의 외국인 자본규제 우려도 여전해 매수보다 금리 상승 위험에 대비하려는 경향이 짙었다.


이날 통안채 2년물 1조7000억원 입찰도 부진했다.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입찰에 악영향을 줬다. 1조7000억원 입찰에 1조7800억원 응찰했고 금리는 3.47%로 낙찰됐다. 응찰 물량과 낙찰 금리 모두 우호적이지 못한 결과였다.

국채선물 12월물 가격은 전날에 비해 1틱 내린 112.09로 마쳤다. 외국인이 2172계약 순매도하며 리스크 관리에 치중했고 은행은 4483계약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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