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韓, G20 열풍... 어린이까지 환율공부"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0.11.0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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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청소 위해 공무원 자리 비우고 도심 곳곳 홍보 포스터"

'공무원은 거리 청소에 나서고 7세의 어린이도 환율에 대한 숙제를 받는다...'

블룸버그 통신은 2일 G20 서울 정상회의를 앞두고 'G20 열풍'에 빠진 한국의 모습을 이같이 묘사했다.

블룸버그 기사 사이트 캡처. 블룸버그 기사 사이트 캡처.


이 통신은 서울 도심 곳곳에는 G20 포스터가 나붙고 전광판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나 후진타오 중국 주석 등 회의에 참석하는 외빈들을 보면 예절을 잘 지키자는 홍보물이 나온다고 전했다.



또 한때 큰 건설회사를 경영하여 ‘불도저’라는 별명을 가진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6월 토론토 G20 정상회의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폭력사태를 막기 위해 6만명의 경찰과 군대를 배치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한국이 노동문제나 민주화 운동 등으로 거리 시위의 역사를 갖고 있다면서
2005년 부산에서 열린 아태경제협력체(APEC) 당시 3만명의 시위 인파가 몰렸고 경찰은 물대포 등으로 응수했다고 전했다.



APEC 회의 개최 한달뒤 홍콩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회의에서는 1500명의 한국 농부들이 원정시위를 벌여 홍콩 10년래 최악의 시위로 기록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네이버가 운용하는 어린이 웹사이트에 가 보면 4학년 학생이 G20 정상회의 개최 확정 발표당시 눈물을 흘렸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고도 소개했다.

또 “어린이 조선일보는 지난달 26일 환율 시장과 G20 코뮤니케를 설명하는 기사를 실었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G20 정상회의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대학입학 시험을 1주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회의가 열리는 코엑스 근처에서는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삼성경제연구소의 보고서를 인용해 한국이 G20 서울 정상회의로 21조6000억원(192억달러) 규모의 경제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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