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자동차부품기업, '희토류 수급' 우려 확산

머니투데이 김경원 기자 2010.11.0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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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CARS21 포럼에서 희토류 문제 논의

유럽 자동차관련기업들이 유럽연합(EU) 측에 희토류 수입에 대한 대안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이 희토류 수출물량을 대폭 줄이겠다고 발표한 이후 유럽 자동차관련기업들 내에서 희토류 수급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희토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하면 이들이 야심차게 준비 중인 전기차 생산이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자동차부품공업협회(CLEPA)는 오는 10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CARS21포럼에서 희토류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CARS21포럼은 21세기의 경쟁력있는 자동차규제시스템을 논의하는 포럼으로 유럽 각국의 산업장관과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다.



CLEPA는 EU 집행위원회(EC)가 희토류 문제와 관련해 중국과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그들은 호주 등 대안적인 공급처를 찾거나, 국내 희토류 개발에 대해 검토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라르스 홀름키스트 유럽자동차부품공업협회 CEO는 "희토류 수출 제한은 전기차 대량 생산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전기차 생산이 대폭 늘어나는 2년 후 우리는 중요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자동차부품기업인 콘티넨탈AG와 보쉬도 안정적인 수급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콘티넨탈 측 대변인은 "현재 콘티넨탈은 재활용 등 희토류의 효율적인 사용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우리는 희토류 이슈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존 클랜시 EC 무역분과 대변인은 지난달 29일 성명을 통해 "EU위원회는 유럽 산업 정책에 핵심적 요소인 희토류 수입 문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시장에 피해가 없도록 지속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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