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부동산PF 리스크 현실화

더벨 김현동 기자 2010.10.2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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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충당금 1500억..NPL비율·연체율 악화

더벨|이 기사는 10월27일(18:12)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 당국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한 건전성 분류 강화 영향으로 우리금융 (11,900원 0.0%)의 주력자회사인 우리은행의 자산건전성이 악화됐다.



우리은행은 27일 발표한 올 3분기 실적발표에서 부동산PF 관련 대손충당금을 1500억원 적립했다고 밝혔다.

지난 2분기 부동산PF 충당금(1000억원) 대비 충당금 부담이 50% 늘어났다. 이 때문에 고정이하여신비율이 2분기 3.03%에서 3.85%로 악화됐다. 연체율도 0.74%에서 1.32%로 급등했다. 중소기업 부문의 산업별 연체율 현황에서도 부동산임대업의 연체율이 큰 폭으로 뛰어 향후 추가 부실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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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전체적인 충당금전입액이 줄면서 순익은 크게 늘어났다. 3분기 충당금전입액은 3948억원으로 2분기(9342억원)에 비해 5394억원 급감했다. 이 영향으로 순익이 4366억원으로 전기 대비 178% 급증했다.

충당금 감소를 제외한 영업의 질은 오히려 악화됐다. 이자이익이 1조 485억원으로 2분기(1조 742억원)보다 257억원 줄었고, 비이자이익도 21억원 줄어든 3978억원에 그쳤다.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 2.21%에서 2.07%로 0.14%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우리금융지주는 2분기 406억원 순손실에서 3분기 5087억원의 순이익으로 흑자 전환했다.

2분기에 1조 433억원에 달했던 크레딧코스트(대손충당금+미사용한도충당금+지급보증충당금전입액)가 5012억원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이자이익은 1조5583억원으로 2분기 1조6048억원보다 소폭 줄었지만 비이자이익은 3390억원에서 5383억원으로 1993억원 증가했다.

NIM은 2.30%에서 2.18%로 떨어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0%에서 3.7%로 0.7%포인트 상승했다. BIS비율과 기본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2.3%와 8.7%를 기록했다. 은행 기준 BIS비율과 기본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4.5%(E), 10.9%(E)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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