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 거대가속기 데이터 핸들링 시스템 개발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2010.10.2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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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현 박사조기현 박사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우주의 기원을 밝히는 거대실험을 주도할 거대가속기의 데이터 핸들링 시스템을 개발했다.

KISTI 조기현(고에너지물리연구팀장) 박사팀은 세계 3대 가속기 중 하나인 일본 고에너지연구소(KEK)의 거대 가속기를 이용, 우주의 기원을 밝히는 벨(Belle) II 실험에서 일본. 호주. 폴란드. 독일 등 9개국 12개 연구기관 30여 명의 국제공동연구팀을 지휘하며 이 같은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벨Ⅱ 실험은 세계 3대 가속기중 하나인 일본 KEK(고에너지가속기연구소) 가속기를 이용, 우주의 기원을 밝히기 위해 기존의 표준모형을 벗어난 새로운 물리(New physics)를 찾는 거대 과학실험이다.



조 박사 연구팀은 데이터 핸들링 소프트 웨어 'AMGA'를 응용, 연간 약10 페타바이트 (Petabyte. CD를 2만㎞ 쌓아올린 데이터 크기) 데이터 용량을 다룰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데이터 핸들링 시스템을 개발해 이번에 벨Ⅱ실험에 채택된 것.

조 박사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취급하기 위해선 기존의 벨 실험에서 활용하는 클러스터 기반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할 수 없어 새로운 벨Ⅱ 데이터 핸들링 시스템을 개발하게 된 것" 이라며 "이로써 우리나라가 국제연구에 단순히 참여하는 수준을 넘어 거대 가속기충돌 실험의 국제 공동 연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펼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는 관련 분야의 최고 SCI 저널인 컴퓨터 피직스 커뮤니케이션의 지난 8월 3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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