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현대건설 수주 120조·매출 55조로 육성"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2010.10.1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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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청사진 제시… 10조원 투자해 32만명 고용창출 할 것

현대자동차 (244,000원 ▼3,000 -1.21%)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오는 2020년까지 수주 120조원 매출 55조원 규모의 글로벌 종합엔지니어링 선도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위해 10조원을 투자할 것이란 구체적인 실행 방안도 내놨다.

현대차그룹이 지난달 27일 현대건설 인수를 선언한 이후 내놓은 첫 '청사진'이다. 현대건설 인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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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먼저 세계시장 개척과 사업모델 고도화, 부가가치 상품 확대를 통해 오는 2020년 현대건설의 수주실적을 120조원으로 높이고 매출 역시 매출 55조원대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2009년말 현재 현대건설의 수주규모와 매출이 각각 15조7000억원과 9조3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7.6배와 5.9배 늘어난 것이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2020년까지 현대건설의 사업부문을 4개 분야로 분류해 지속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10조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의 사업부문을 3대 핵심사업과 4대 지속사업, 5대 녹색사업, 6대 육성사업부문(3·4·5·6 집중 육성사업분야)으로 분류할 계획이다.

먼저 3대 핵심사업으로 △해양공간(항만/준설/초장대교량)사업 △화공플랜트 사업 △발전 및 담수플랜트 사업으로 선정했다. 4대 지속사업은 △주택 △건축 △도로 △국내부동산개발으로, 5대 녹색사업은 △철도(고속철도)사업 △전기차사업 △해외원전 사업 △신재생에너지 플랜트(풍력/연료전지)사업 △환경플랜트 사업으로 결정했다. 마지막으로 △스마트그리드, 스마트시티 관련 사업 △자원개발사업 △철강플랜트 사업 △해양플랜트사업 △해외 SOC 사업 △해외 부동산개발은 6대 육성사업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의 체질도 바꾸기로 했다. 시공 위주에서 기획과 엔지니어링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고부가가치 종합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탈바꿈 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기존 핵심 사업지역인 중동과 동남아시아는 물론 중남미와 독립국가연합(CIS), 아프리카까지 사업지역을 확장할 것"이라며 "브릭스 시장에서 토요타를 추월했던 현대차의 노하우와 단단해진 입지를 활용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또 현대건설을 육성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1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구체적인 실행계획도 공개했다.

투자금액은 △민자 사회간접자본(SOC) △플랜트 개발사업 △신재생 에너지 개발사업 △건축개발사업 △글로벌 선도업체(화공 및 철강엔지니어링업체, 스마트 그리드 관련 업체 등)와 협력 사업 △연구개발 투자 △엔지니어링 전문학교 설립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2020년까지 현재 9만 여명 수준인 고용인력을 41만명으로 확대하고 고용창출 인력 32만명 가운데 4만 여명(12%)은 신규 인력으로 채울 계획이다. 청년실업 해소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 현대건설 인수시 예상 시너지 효과↑현대차그룹, 현대건설 인수시 예상 시너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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