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체류' 천신일, 귀국 거부 의사 밝혀

머니투데이 뉴시스 2010.10.1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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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I사 대표 이모씨로부터 수십억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천신일 세종나모 회장이 귀국하지 않을 뜻을 밝혔다.

12일 검찰 등에 따르면 현재 하와이에 체류중인 천 회장이 '당분간 귀국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최근 이씨로부터 "천 회장에게 거액을 건넨 대가로 사업상 도움 외에 은행 대출 등의 금융 거래상의 도움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검찰이 의심하고 있는 금품수수액은 30~40억원 정도이며, 금품 가운데 이미 불법성이 없다고 결론지은 천 회장 자녀들의 I공업 계열사 주식 외에도 억대의 상품권과 현금 등이 포함됐을 것이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I공업 자금흐름을 보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천 회장을 강제귀국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한편 검찰은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우조선해양에 선박 기자재를 납품하는 과정에서 회계장부 등을 꾸며 400억여원을 빼돌린 뒤 이중 356억원을 횡령하고 86억원을 배임한 이씨를 특별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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