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4일 "2000년 4월 현대건설 유동성 위기 당시 정몽헌 회장이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모든 재산권 처분 및 행사를 위임받아 현대건설 (34,250원 ▼850 -2.42%) 회생을 위해 사재를 출연했다"면서 "따라서 고 정 명예회장의 사재출연분도 정몽헌 회장의 사재출연으로 표현하는 것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당시 현대건설 회생을 위해 고 정 명예회장과 고 정몽헌 회장, 기타 특수관계인 등이 출연한 총금액은 4444억원이 틀림없다"면서 "특히 유동적인 주가를 놓고 사재출연액 논란을 벌이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광고에서 언급된 2001년 당시 유동성 위기에 몰린 현대건설을 회생시키기 위해 고 정몽헌 회장이 출연한 사재는 4400억원에 훨씬 못 미친다고 주장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공식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그룹이 잇따라 감성에 호소하는 광고를 내놓고 있지만 현대차그룹은 공식적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어느 쪽이 현대건설 인수전에 유리하게 작용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