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도발적' 광고…"현대건설 '꼭' 인수"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0.10.0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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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성 호소하는 TV CF 이어 "車 전문기업에 집중하라" 신문광고

"세계 1위의 자동차 기업을 기대합니다."

현대건설 (34,250원 ▼850 -2.42%) 인수전이 현대그룹 컨소시엄과 현대자동차그룹의 2파전으로 좁혀진 가운데 현대차 (244,000원 ▼3,000 -1.21%)가 아닌 현대그룹이 선보인 광고다.

현대그룹은 4일자 주요 신문에 선보이는 광고에 "(현대차가) 자동차 전문기업으로 키우고, 노사가 힘을 합쳐 기술력을 높여간다면 우리도 세계가 부러워할 자동차 브랜드를 갖게 될 것입니다" "자동차 강국으로 기억되는 대한민국, 현대그룹이 함께 응원합니다" 등의 문구를 담았다. 자동차 전문 기업으로서 현대차그룹과 현대건설과의 시너지 효과가 불분명하다는 것을 언급한 것이다.



이에 대해 현대그룹 측은 "현대건설 인수에 대한 그룹의 강력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신문 광고는 지난 추석 연휴부터 현대건설 인수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TV 광고의 2탄 격이다.

앞서 현대그룹은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과 고 정몽헌 회장의 모습이 담긴 3장의 흑백사진을 "현대건설, 현대그룹이 지키겠습니다'라는 문구의 TV광고를 통해 현대건설의 정통성이 자신에게 있음을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그룹이 감성적 호소로 특정 여론이 형성되는 경우 현대차에 부담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현대그룹의 행보에 따라 (현대차의) 대응도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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