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1시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2% 상승한 1164.35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달러대비 원화 가치는 0.4% 강세를 보였다. 필리핀 페소와 말레이시아 링기트 가치는 각각 0.3%, 0.2% 절하됐다. 엔/달러 환율은 오후 들어 급격히 상승(엔 약세)하며 85엔대를 돌파했다.
아시아 주요 수출국 일본의 통화가 절하될 경우 경쟁관계에 있는 주변국 수출은 큰 타격을 입게 돼 각국 중앙은행의 자국 통화 절하경쟁이 촉발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전체 국내총생산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이 넘는 한국과 대만, 태국의 개입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주 한국 금융당국 관계자가 "이례적 움직임이 감지될 경우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으며 태국 상공회의소의 퐁삭 아사쿨 부회장은 "199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는 바트화 가치는 국가 수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크레디트 에그리콜의 다리우스 코왈스키 이코노미스트는 "엔화 약세는 한국 원화 약세를 유도할 것"이라며 "엔 약세가 지속될 경우 한국은행이 개입에 나설 것이라는 점을 시장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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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중국 위안화는 5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현지시간 오후 12시5분 현재 위안/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12% 하락한(위안 강세) 6.7377위안을 기록중이다.
이날 예정된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의 위안화 관련 하원 증원을 앞두고 미국의 절상 압박을 완화키 위한 중국 금융당국의 정치적 고려가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자국 내 인플레이션 압박 가중도 위안 강세로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