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환시장 개입, 원화절상 압력 키울 것"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10.09.1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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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15일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은 엔/달러 환율 하락(엔화가치 상승)이 비정상적이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일본 정부는 엔/달러 환율이 과도하게 하락한다고 판단하면 직접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이지만 국제 공조 없는 일본 정부의 독자적인 절상 움직임이 장기간 지속될지는 회의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일본 엔화 강세를 막기 위한 개입은 수출을 늘리려는 미국과 충돌하게 돼 있다"면서 "국제 사회의 조정 요구로 위안화 및 원화가 동반 절상될 경우 엔화 강세가 희석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일본의 불안도 해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원/달러 영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만약 일본이 엔화 약세를 위한 개입을 세게 한다면 원/달러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지만 일본이 과거처럼 대규모 외환시장 개입을 지속적으로 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다만 일시적으로 엔/달러 환율이 오르면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엔화 개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엔고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전히 경제는 엔고로 인한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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