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태의 주역인 이백순 신한은행장과 라응찬 신한지주 회장이 나란히 소송 및 고발을 당하는 등 어수선한 모습이다.
라 회장 역시 이날 한국정치평론가협회, 준법운동국민연합 등 보수 성향 시민단체들로부터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을 당했다.
이에 따라 오는 14일 열리는 신한지주 이사회는 '부담 백배 이사회'가 될 전망이다. 이곳저곳에서 파열음이 나고 있어 속전속결로 이번 사태를 해결하더라도 후폭풍을 피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재일교포 사외이사 4명은 신 사장 해임안만은 막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개인 사정으로 이사회 참석이 어려운 하라카와 요지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선이스트플레이스코포레이션 대표)는 지주 측에 화상으로 이사회에 참석할 것을 밝혔다. 의결권 행사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현재 가능한 시나리오는 신 사장 해임 또는 직무정지, 양측의 설명을 들은 뒤 검찰 조사 결과 시까지 판단보류, 다음 이사회로 순연 등이 꼽힌다.
그러나 이사회 표 대결로 해임 안 또는 직무정지 안이 상정돼 가결되더라도 재일교포 주주 반발이 거세다면 신한지주의 명분은 빛이 바랜다.
한편, 신한은행은 재일교포 주주들이 제기한 이 행장 해임청구소송에 대해 직무에 관한 부정행위나 중대한 위반 등이 없어 소송요건이 성립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