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교양교육 프로그램 전면 개편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10.09.09 15:52
글자크기

'인간·세계' 가르치는 후마니타스 칼리지 설립

경희대학교(총장 조인원)가 내년부터 획기적으로 개편된 교양 커리큘럼을 진행한다.

경희대는 2011학년도 봄학기부터 대학교육의 목적을 되찾고 학부 교양교육의 면모를 일신하기 위해 교양교육 프로그램을 전면 개편한다고 9일 밝혔다.

개편 내용은 △교양교육 전담 기구인 후마니타스(Humanitas College) 설립 △신입생 공통필수 '중핵교과' 2과목 신설 △7개 주제영역 가운데 5개 영역을 필수 이수하게 하는 '배분이수교과제' 도입 △시민교육 교과 신설 △사회봉사 프로그램 강화 등이다.



후마니타스는 로마 철학자 키케로가 만든 말로 '문명을 만드는 인간'이란 의미다. 경희대는 "시대적 압박에 밀려 심각한 왜곡과 변질을 강요받고 있는 대학교육의 기본 목적을 재확인하고 교양교육의 수준과 품위를 회복하기 위해 설치되는 범 대학적 교양교육 전담기구"라고 후마니타스 칼리지를 소개했다. 취업준비로 찌든 캠퍼스에서 탈피해 인간과 세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교육을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경희대는 또 사회봉사 강화 차원에서 그 동안 개별적으로 진행돼 오던 재학생, 교원, 교직원들의 자발적인 대내외 봉사활동을 통합·지원하기 위해 '경희 지구사회봉사단'도 발족시키기로 했다.



이번 교양교육 개편을 주도한 조인원 총장은 "지난해 개교 60주년을 맞은 경희대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전 영역에서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며 "탁월한 교양교육을 통해 대학의 교육적,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신설되는 후마니타스 칼리지와 경희 지구사회봉사단 출범식은 오는 16~17일 이틀간 교내에서 진행된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