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상생협력, 경영목표와 함께 추진"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0.09.0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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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한화그룹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서 강조… 채용도 연초대비 21.5% 늘려

"상생협력을 경영목표와 함께 책임 있게 추진해달라."

김승연 한화 (27,350원 ▼450 -1.62%)그룹 회장이 '상생협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7일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 28층 대회의실에서 주재한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 자리에서다. 이날 회의엔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해외법인 대표, 경영기획실 팀장 등 45명의 임직원이 참석했다.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 28층 대회의실에서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주관하고 있다.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 28층 대회의실에서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주관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번 협력업체를 방문했을 때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많은 어려움을 (협력사들이) 겪고 있음을 피부로 느꼈다"며 "모든 협력업체에 공통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업체별 특이한 애로사항에 대한 해법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어 "주어진 경영 목표 달성도 중요하지만 대기업으로서 그룹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자"며 다양한 상생협력 강화 방안 도출을 지시했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달 24일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한화 협력업체들을 직접 방문해 "한화그룹의 가족이자 동반자"라며 협력업체를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직접 해결해 준 바 있다.



한화는 우선 지난해 상생협력 협약식 이후 조성된 상생펀드의 활용도를 높이고, 네트워크론(협력업체 자금 대출시 보증) 제도를 대폭 확대키로 했다. 또 납품가격 안정화를 위해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탄력적 납품단가 적용 대상을 넓히고, 협력업체가 가격변동이 심한 원자재를 구매할 경우 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도 도입키로 했다.

아울러 협력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제표준화기구(ISO) 등 품질보증 체제 및 정보기술(IT) 환경에 대한 개선을 지원하고, 해외 진출 시 한화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한화인재경영원은 협력업체 직원에 대한 교육 지원과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신규로 운용할 예정이다.



한화는 이와 별도로 일자리 창출 기여 차원에서 채용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미 상반기에 2160명(대졸 신입 400명)을 뽑았으며, 하반기에도 1970명(대졸신입 480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럴 경우 연초에 발표한 3400명(대졸 신입 600명)보다 730명(21.5%)이 늘어난 4130명을 채용하게 된다. 투자도 당초 계획했던 2조원 규모를 그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경영전략회의에서 한화는 올해 경영현황과 관련해 중간 점검을 실시했다.

한화 관계자는 "연초 계획했던 경영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며 "연말까지 그룹 전체 매출액 39조4000억원, 영업이익 1조9000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반기에 대한생명 상장을 완료했고, 지난달 세계 4위의 태양광 모듈 생산업체인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했으며, 중국 닝보에 건설중인 한화케미칼 폴리염화비닐(PVC) 공장도 곧 상업생산을 개시하는 등 글로벌 영토 확장을 본격화했다"고 자평했다.


한화는 이와 함께 '2015년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5조원, 2020년 매출 140조원, 영업이익 12조원' 등 새로운 경영목표가 담긴 그룹 비전 'Quality Growth 2020'를 선포했다. 비전 달성을 위해 태양광과 바이오산업 등 신사업 분야의 매출 비중을 2015년까지 10% 이상으로 확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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