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 찾은 김승연 회장, 애로사항 즉각 해결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10.08.2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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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제일정밀 등 협력업체 방문, 상생 의지 다져

"환율 급등으로 이자상환 비용이 늘어나 자금난이 심합니다."
"차입금 증가분에 대해서는 무이자 무보증 융자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겠습니다."

김승연 한화 (26,550원 ▼600 -2.21%)그룹 회장이 24일 협력업체 현장을 방문해 '상생' 의지를 다졌다. 현장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즉시 해결책을 제시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김 회장은 24일 오전 11시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남동공단에 위치한 ㈜한화 협력업체인 제일정밀㈜를 방문했다. 제일정밀㈜은 ㈜한화와 1988년부터 거래해온 산업용 화약 뇌관용 알루미늄 관체 생산업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4일 인천시 고잔동에 위치한 협력업체 보성테크놀로지를 방문해 이 회사 홍기석 사장을 만나 환담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4일 인천시 고잔동에 위치한 협력업체 보성테크놀로지를 방문해 이 회사 홍기석 사장을 만나 환담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김흥곤 제일정밀 대표가 "공장부지 매입과 건물 신축용도로 엔화차입을 했지만 환율급등으로 인해 이자상환 비용이 증가하는 등 자금난에 따른 경영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하자, 김 회장은 차입금 증가분에 대해 무이자 무보증 융자를 지원하는 내용을 즉석에서 약속했다.



김 회장은 이어 "'빨리 가려면 혼자 가도 되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며 "한화그룹의 협력업체는 단순히 하도급업체가 아니라 한화그룹의 가족이고 동반자"라고 말했다. 아울러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가장 가까운 파트너이고 서로 도와서 상생하는 관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한화는 우리 회사와 22년이 넘게 거래한 가장 든든한 맏형 같은 회사"라며 "믿음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진 다른 협력업체 보성테크놀로지 방문에서도,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납품가격에 반영해달라는 요구를 받고, 납품가격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것을 지시해 고민을 해결토록 조치했다. 보성테크놀로지는 1969년부터 ㈜한화에 왁스코팅지와 종이상자를 납품하고 있다.


한화그룹측은 이번 방문이 협력사들 하여금 든든한 후원군이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해 제품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협력업체 방문 행사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앞으로 주요 계열사 CEO와 담당임원들이 직접 협력업체를 방문해 상생협력을 위한 지속적인 유대를 강화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이번처럼 현장방문 외에도 100억 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조성하는 등 다양한 '상생 방안'들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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