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 지난 2일과 3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집값 적정성에 대한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5.7%가 "집값이 더 떨어져야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더 떨어져야 한다는 의견은 20~30대 젊은 계층에서 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75.9%), 화이트칼라(72.7%), 학생(76.2%)의 응답 비중이 높았다. 아직 집을 구매하지 않은 연령대를 중심으로 현재 주택 가격에 대한 부담을 많이 느끼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72.8%), 강원·제주(72.6%), 광주·전라(72.4%)에서 집값이 더 떨어져야 한다는 응답 비중이 높았다. 서울은 64.3%, 경기·인천은 65.7% 등이다.
거주 주택형태 별로는 아파트 거주자의 11.5%가 주택가격이 지금보다 올라야 한다고 응답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다세대주택(7.3%), 연립주택·빌라(5.2%)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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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8.29 부동산 정책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설문에서는 "별 영향을 못 미칠 것"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37.0%로 가장 높았다. '부동산 거래가 활성화되고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은 4.9%에 불과했다.
"거래 활성화보다는 부동산 가격만 상승시킬 것"이라는 응답도 21.5%를 차지하며 정부의 대책 발표 이후 일부 지역에서 발생 중인 호가상승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종합대책을 내놨지만 이미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심각해 효과가 나타나기엔 역부족이라는 주장도 있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실제 세부적인 자금 운용계획 변경이나 내규 변경 등의 후속 작업이 9~10월중에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번 대책은 가을이사철 대목과도 시기가 어긋날 수 있다"며 "이 정도 대책이라면 연기 없이 한 달 전에 나왔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