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 100만대폰 '갤럭시S' 뒤집을까?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10.09.0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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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 27만 예약자 개통으로 연결될지가 '관건'… 갤럭시S 기업시장 판매량 '주목'

KT (37,250원 ▼450 -1.19%)가 오는 10일부터 애플 '아이폰4' 국내 시판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4'와 삼성전자 '갤럭시S'의 빅매치가 본격 점화될 예정이다.

지난해말 1차 스마트폰 빅매치에서는 애플 아이폰3GS가 국내시장에 스마트폰 바람을 불러일으키며 삼성전자 (77,400원 ▼800 -1.02%) '옴니아'를 누르고 이름값을 했다. 그러나 10개월만에 펼쳐질 2차 빅매치는 이전과 다른 양상이다. 이번에는 삼성전자 '갤럭시S'가 앞서가고 있고, 애플 아이폰4가 그 뒤를 추격하고 있는 모양새다.



갤럭시S는 시판 70일만에 100만대(출하량 기준) 이상 판매고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아이폰4도 예약판매를 통해 이미 26만명 이상의 예약가입자를 확보해놓고 '대전'을 준비하고 있다. '갤럭시S'와 '아이폰4' 대전의 관전포인트를 짚어봤다.

◇포인트1 : 아이폰4 예판돌풍, 개통으로 이어질까



↑애플 '아이폰4'↑애플 '아이폰4'


최대 관전포인트는 지난달 아이폰4 예약판매 돌풍이 과연 실제 개통으로 이어질지의 여부다.

아이폰4 예약가입자수는 5일 현재 27만여명에 달한다. 지난달 18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예약판매 시즌1을 통해 22만7000명이 예약가입을 신청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예약판매 시즌2의 예약가입자수도 현재 4만3000명을 넘어섰다.

문제는 KT가 아이폰4 예약판매를 진행하면서 계약금 등을 일체받지 않았다는 점이다. 사실상 개통순서를 정한 번호표를 나누어준 셈이다. 현재로선 예약가입자들의 상당수가 이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아이폰4가 국내 수요에 발맞춰 원활하게 공급될지도 관심사항 중 하나다. 지난 7월의 돌발적인 출시연기와 같은 애플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 KT는 폰스토어를 통해 이달 25일까지 시즌1 예약가입자를 대상으로 개통서비스를 완료하고, 27일부터는 시즌2 예약가입자를 대상으로 개통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아이폰4 공급부족에 따른 개통 지연사태 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한편, 첫달에만 약 20만대 가량의 아이폰4를 공급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어쨌든 아이폰4의 예약판매 돌풍이 개통으로 이어지지 않은 경우 수신문제 등 기존의 악재들이 수면위로 다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포인트2 : 갤럭시S의 반격, 기업시장 점령여부 '주목'

↑삼성전자 '갤럭시S'↑삼성전자 '갤럭시S'
'갤럭시S'는 이르면 이번주 중 개통대수기준 100만대 판매량을 돌파할 전망이다. 하지만 갤럭시S의 하루 판매량은 현재 1만5000대 수준으로 초기에 비해서는 다소 떨어진 상태다.

'아이폰4' 출시 이후에도 판매돌풍을 이어가기 위한 갤럭시S의 ‘카드’는 기업시장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갤럭시S가 기업시장 공략을 통해 아이폰4와의 격차벌이기에 성공할지도 주요 관심사 중 하나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갤럭시S' 출하량 100만대 돌파를 알리면서 "기업시장 판매량은 약 10만대"라고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개인고객들의 수요가 그동안의 갤럭시S의 판매돌풍을 견인했다는 것이다.

아이폰은 기업시장에선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기업시스템과의 연동, 기술지원 등에서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열세에 놓여있기 때문.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텔레콤 (51,800원 ▼200 -0.38%)은 대규모 공급이 가능한 기업시장을 통해 아이폰4와의 격차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개인시장 수요로 인해 계약된 법인물량의 50% 정도만 공급할 상황"이라며 "향후 기업시장 공급도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S'가 개인고객 시장에 이어 기업시장에서도 대박을 터뜨려 아이폰4의 추격을 뿌리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포인트 3: 양강구조에서 넘버3는 누구?

'아이폰4' 출시 이후 국내 스마트폰시장이 아이폰4와 갤럭시S의 양강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아이폰4와 갤럭시S의 맞대결 구도속에서 '베가'(누적판매량 5만대), LG전자 '옵티머즈Z'(3만대) 등 다른 스마트폰들이 얼마나 선전할지도 주목된다.

아이폰4과 갤럭시S가 차지하는 시장비중이 너무 높을 경우 다른 업체들은 불가피하게 가격을 내리거나 중저가 스마트폰시장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전문가는 "향후 국내 스마트폰 시장구조는 프리미엄과 중저가시장의 구분이 보다 명확해지고, 특히 이통사들이 최근 활발하게 선보이는 60만원대 이하 보급형 스마트폰 경쟁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폰4' 100만대폰 '갤럭시S' 뒤집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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