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페루 3천cc 이상 10대 팔지만…수출확대 기대"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10.08.3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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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FTA 체결 따른 관세 단계적 철폐로 수출 늘어날 것

현대차 (249,500원 ▼500 -0.20%)가 한국-페루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에 따라 수출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대차 측은 31일 "관세가 철폐되면 3000cc 이상 대형차를 포함해 수출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한-페루 FTA 체결은 한국 자동차산업이 시장을 확대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정으로 양국은 10년 내에 현재 교역되고 있는 모든 품목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의 경우 3000㏄이상 대형차는 협정 발효 뒤 즉시 관세가 없어진다. 1500㏄∼3000㏄ 중형차는 5년 내, 기타 승용차는 10년 내에 단계적으로 관세가 폐지된다.

페루의 연간 자동차 시장 규모는 8만여대로 국내(140여만대)에 비하면 작은 시장이지만 한국차의 시장점유율은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현대·기아차 (118,200원 ▲1,600 +1.37%)와 GM대우 등 국내 3사는 페루시장에서 1만6000여대를 팔았다. 이중 1만4000여대를 수출한 현대·기아차는 3000cc 이상 대형차의 경우 협정 발효 즉시 관세가 없어지는 만큼 관련 차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재는 기아차 K7이 올해 10대를 판 게 전부일 정도로 대형차 판매가 미미하지만 이번 협정으로 대형차의 판매확대 가능성이 열렸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싼타페, 투싼, 아반떼, 베르나, 기아차는 포르테, 프라이드, K7 등을 각각 수출하고 있다.


현대차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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