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버스 제조사' 대우버스 등 업계 비상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박종진 기자 2010.08.1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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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도 동일 가스통 수입… "국과수 조사 나오면 즉각 대응책 마련"

지난 9일 서울 행당동에서 운행 중인 압축천연가스(CNG) 시내버스가 폭발하자 버스 제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문제의 원인으로 추측되는 압축천연가스(CNG) 연료통은 사고가 난 대우버스 뿐만 아니라 현대차의 버스에도 동일한 회사제품이 들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폭발사고를 당한 시내버스는 과거 대우차 시절 생산됐으며 이탈리아 업체에서 제조한 가스통이 장착됐다.



지난 2002년 구 대우차를 인수해 CNG 버스를 만들고 있는 대우버스는 점검팀을 사고 당일 현장으로 급파하는 등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대우버스 관계자는 "일단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조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제작결함인지 관리소홀인지에 따라 대응책이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CNG버스가 주행 중에 폭발해 사람이 다친 것은 처음인 만큼 앞으로도 이런 문제 발생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진상파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일한 업체에서 가스통을 수입하는 현대차 (244,000원 ▼3,000 -1.21%)도 긴장을 늦추지 못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당국의 조사결과를 지켜보고 즉각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현재까지 내부 점검 결과로는 품질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재 현대차는 이탈리아 업체와 국내 업체의 가스통을 각각 50%씩 납품받아 쓰고 있다.


국내 완성차업체가 쓰는 CNG 가스통은 알루미늄 소재다. 탄소소재 가스통으로 교체가 추진되고 있으나 비용문제가 크다.

현대차 측은 "탄소섬유로 만든 가스통은 기존 알루미늄 가스통보다 무게가 더 가벼울 뿐 강도 차이는 거의 없다"며 "사고 원인이 밝혀지면 정부와 협의해 실효성 있는 개선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CNG 버스는 단거리 위주인 시내노선과 일부 시외노선에 사용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현대차와 대우버스가 만들고 있다.

현대차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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