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가격 23개월래 최고치... 옥수수·쌀 동반상승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0.08.05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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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연말까지 곡물수출 제한키로

밀 가격이 러시아의 수출제한 조치로 2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중이다. 밀의 대체재인 옥수수와 쌀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오는 15일부터 12월31일까지 곡물 수출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출 제한은 러시아 가뭄으로 곡물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푸틴 총리는 수출 제한과 관련해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러시아 3번째 곡물 트레이더인 밸라르수 그룹은 “이는 농부와 수출업자에게 재앙이 될 것”이라며 “러시아 회사들은 당장 이집트로의 60만 메트릭 톤의 밀 선적을 취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자흐스탄, 우크라이타, 유럽연합(EU)의 가뭄과 캐나다의 홍수는 곡물 생산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 같은 여파로 밀 가격은 6월9일 이후 91% 상승했다.



러시아 가뭄은 이뿐 만 아니라 원당, 감자, 옥수수 등의 생산감소로 이어질 전망이다.

밀 12월 인도분은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현지시각 오전 7시29분 현재 전일대비 60센트 상승한 부셸당 8.155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다.

2008년 2월 아이티, 이집트 등의 식량 폭동 여파로 밀 가격은 한때 13.495달러를 기록한 적이 있다.


삼성선물의 크리스 유는 “밀 가격 상승은 8월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밀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들은 쌀 소비를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현미 선물가는 시카고 상품 거래소에서 100파운드당 2.8% 오른 11.6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월말 현미 선물가는 9.685달러였으며 2008년 식량위기 당시에는 25.07달러까지 치솟은 적이 있다.

옥수수 12월 인도분도 4.5% 오른 부쉘당 4.33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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