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금리 5%p 인하..추가 인하도 검토중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0.07.30 11:54
글자크기

"내달 1일부터 잠정적으로 대출금리 34.99%로 인하 시행"

현대캐피탈이 개인 신용대출 프라임론의 최고 금리를 5%포인트 인하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잠정안이라고 밝혀 향후 금리를 추가 인하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캐피탈 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은 8월1일 대출 확정자부터 프라임론의 실질 최고금리를 기존 연 39.99%에서 34.99%로 5%포인트 인하한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기존 최고금리 39.99%에 포함되지 않았던 취급수수료(금리의 0~3.5%, 평균 2.5%)도 폐지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금리 인하 효과는 7.5%포인트 정도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에 인하 폭은 잠정안이라고 밝혀 앞으로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정부의 금리 인하 의지에 대해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8월1일부터 실시하는 잠정안"이라며 "전반적인 금리 인하 여지가 있는지 금리체계를 보다 세밀하게 추가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평균대출금리는 잠정적으로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기존 30%대 초반에서 20%대 중반까지 인하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예상했다.

또한 이번 금리 인하로 인해 시장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저신용자가 대부업체로 밀려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하나금융지주 계열사인 하나캐피탈은 이번 주부터 개인 신용대출 최고 금리를 기존 연 36%에서 29%로 7%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내주부터 타 캐피탈업체들의 대출금리 인하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날 현대캐피탈의 금리 인하 결정으로 타사의 금리인하 결정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캐피탈과 현대캐피탈의 금리인하가 타사 인하폭 결정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캐피탈업체들은 일반적으로 금리를 내릴 경우 수익감소를 우려해 저신용자들에 대한 대출을 줄여왔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기존처럼 저신용자들을 흡수하는 금리 인하안을 원하고 있어 업체들은 다양한 시뮬레이션 작업을 통해 적정한 인하 수준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캐피탈 업체 관계자는 "대출금리 인하에 따른 역마진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하나캐피탈의 인하 수준 이상으로 인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