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하반기 아이패드 출시(상보)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10.07.27 13:31
글자크기

와이파이 무료개방·무제한데이터 부정적…"탈옥폰 정상적인 AS 불가능"

KT (41,450원 ▼250 -0.60%)가 하반기 아이패드를 출시한다. 무선랜(와이파이)존을 타사 가입자에게 무료로 개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고 무제한데이터 요금제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27일 "일정한 데이터정액 요금제를 지불하면 누구나 (KT 와이파이존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KT는 2만8000곳에 달하는 와이파이존을 자사 정액요금제 가입자에게만 개방하고 있다. 반면 SK텔레콤은 자사 가입자는 물론 타사 가입자에게도 와이파이존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최근 SK텔레콤이 발표한 무제한데이터 요금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표 사장은 "무제한데이터라고 하지만 주문형비디오(VOD)와 주문형음악(MOD)을 마음껏 쓸 수 있는가"라며 "무제한이라면 확실하게 무제한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관련해서는 "정부 정책도 고려해야 한다"며 한걸음 물러섰다.

애플 '아이폰4' 출시 계획에 대해서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표 사장은 "아이폰4는 국내 망 연동 시험을 포함해 빠르게 선보이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며 "출시날짜가 확정되면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패드'는 하반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이경수 KT 컨버전스와이브로 사업본부장(전무)은 "하반기부터 아이패드를 포함해 다양한 패드류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3세대(3G)망 내장 단말기는 당연히 통신사를 통해 개통해야 하고 와이파이 내장 단말기도 에그와 결합형으로 판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무는 단말기 라인업에 대해 "올해말까지 스마트폰만 12종을 더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3W 단말기 출시 계획에 대해서는 "올해와 내년에 1~2개 정도가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표 사장은 수익모델을 묻는 질문에는 "패드류가 많아지면 에그를 많이 쓰게 될 것"이라며 "에그를 팔면 통신사 가입자 평균 매출액(ARPU)이 높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양현미 KT 개인고객전략본부장(전무)은 "스마트폰 가입자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고객기반이 확대되고 있다"며 "와이파이를 통한 신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표 사장은 와이파이보다 롱텀에볼루션(LTE) 투자가 많은 것에 대해 "와이파이를 제대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유선 인프라가 있어야 한다"며 "경쟁사가 KT처럼 와이파이를 한다면 투자를 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LTE도 2012년초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지만 데이터폭발을 고려했을 때 LTE만으로 안되겠다는 판단이 섰다"고 덧붙였다.

표 사장은 최근 아이폰 발화사건에 대해서는 "고객에게 탈옥폰에 대해서는 사후서비스(AS)가 어렵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KT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해당폰이 해킹폰으로 확인돼 정상적인 AS조치를 안내해드리지 못해 유감"이라며 "향후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순정 아이폰 발화 건에 대해서는 애플 글로벌 AS 기준에 따라 리퍼지급하고 원인 규명해 판정하는 것이 정상절차"라고 소개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