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 '빅5' 진입, 멀지 않았다"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2010.07.0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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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파워엔진<9>]롯데건설 플랜트사업본부


- 영흥 화력발전 5·6기 수주
- 중동 신규시장 진출 확대


"매년 연평균 40% 성장을 구가했습니다. 축적된 기술력과 도전정신이면 플랜트 부문 국내 '빅5' 진입도 오래지 않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플랜트 '빅5' 진입, 멀지 않았다"


롯데건설 플랜트사업본부 조성철 본부장(전무이사·사진)은 "롯데건설은 플랜트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전문인력과 기술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EPC(설계·구매·건설)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국내 산업 발전 플랜트는 물론 해외 수주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2005년 토목사업본부에 속해 있던 플랜트사업본부를 독립시킨 뒤 2007년 말 플랜트 사업본부 내에 해외플랜트팀을 신설해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그 결과 1년 만에 요르단에서 4억 달러 규모의 발전소와 LPG저장 탱크 건설 사업 EPC를 수주는 성과를 세웠다.

지난 3월에는 영흥 화력 5,6호기 발전소 주설비 건설공사를 수주한 것을 비롯해 판교 열병합 발전소, 동남권역 열병합발전소 등을 수주하며 플랜트 시장에서 롯데건설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또 신재생 에너지분야에서 가로림 조력, 강화조력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조 본부장은 성장의 원천을 기술력과 인력으로 봤다. 그는 "롯데건설은 1972년 포항제철소 1기를 시작으로 1992년 광양제철소 4기에 이르기까지 총 9기의 국내에 있는 모든 코크스 화성 공장을 성공적으로 건설했다"며 "그 당시 참여했던 엔지니어들이 회사에 대부분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 준공된 당진 현대제철 일관제철소의 코크스·화성설비 소결, 제강 공장 건설공사 등 핵심공정을 맡으면서 국내 제철소의 모든 코크스·화성 공장을 롯데건설의 손으로 지을 수 있었던 것은 인력이 바탕이 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조 본부장은 앞으로 플랜트사업부문에서 해야 할 일들이 많다고 했다. 그는 "동남아, 중동 지역의 발전, 환경, 화공 플랜트에 핵심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국내 공기업과 연계한 패키지 사업 발굴과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요르단, 카타르, 사우디 등 전통적인 석유, 가스 보유 자원국인 중동지역의 신규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해외시장은 얼마든지 많이 열려있다"며 "해외 엔지니어링 회사를 인수해 전문 인력 보강 후 중국, 러시아, 인도, 동남아, 페루 등 신흥시장에서의 수주 기반도 넓혀 롯데건설만의 특화된 지역과 사업부문에 역량을 집중시킬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롯데건설 플랜트사업 부문의 목표는 매출 8600억원, 수주 1조5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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