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수능 '성적 쏠림' 없었다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10.07.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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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평가원 채점결과 발표

-표준점수 최고점 수리 4~5점, 외국어 2점 상승
-난이도 작년 수능 수준…등급별 성적 골고루 분포
-EBS 연계로 최상위권 변별력 확보는 어려울 듯

지난달 10일 실시된 수능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게 나와 난이도가 평이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EBS 교재·방송과의 50% 연계 방침으로 '성적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 채점 결과 각 등급별로 성적이 골고루 분포된 것으로 나타나 기우에 그쳤다. 다만 만점자 증가 등 최상위권 학생은 크게 늘어 변별력 확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채점결과에 따르면 언어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34점으로 지난해 본 수능(134점)과 같게 나왔다. 지난해 6월 모의평가(153점) 때보다는 19점이나 떨어져 훨씬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개개인의 점수가 평균점수를 기준으로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알려주는 지표로, 시험이 어려워 전체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아지고 반대로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낮아진다.

수리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이 146점(가형), 147점(나형)으로 지난해 수능 때보다 각각 4점, 5점이 높아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어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2점으로 지난해 본 수능에 비해 2점 높았다.


영역별 등급 비율은 언어, 수리, 외국어 모두 등급 공백 없이 성적이 골고루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원은 "지난 3월 예고한 것처럼 이번 6월 모의평가 난이도는 채점 결과 작년 수능과 유사하게 나타났다"며 "등급 비율로 볼 때 변별력을 확보하면서도 영역 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평가원은 이어 "영역간 표준점수 최고점의 차이를 줄여 특정 영역의 점수에 의해 대학 입시의 당락이 결정된다는 논란이 계속 줄어들 것"이라며 "특히 수리 가형과 나형의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는 작년 수능과 크게 차이가 없어 유형 선택에 따른 유·불리 논란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EBS 교재·강의 50% 연계 출제로 최상위권의 변별력 확보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평가에서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 만점자 수는 94명으로 2009학년도 수능(19명), 2010학년도 수능(68명) 때보다 크게 늘었다. 표준점수 최고점의 수험생 수(언어 1585명, 수리가 1146명, 수리나 5106명, 외국어 4541명)도 전년도 6월 모의평가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원 관계자는 "EBS 연계로 수험생의 체감 난이도가 낮아진 결과"라며 "수능 교재를 활용해 문항을 출제하기 때문에 변별력은 다소 약화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평가에 응시한 수험생은 66만8213명으로 지난해 6월 모의평가 때보다 2만6764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리 가형과 나형을 선택한 수험생의 비율은 각각 26.4%, 73.6%로 나형 쏠림 현상이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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