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퍼런스보드 효과 없다"…상하이지수 4000선도 가능?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10.06.3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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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컨퍼런스보드의 경기선행지표 햐향에도 불구하고 주요 글로벌 투자사들은 향후 중국 경제 랠리를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종합지수가 3500선은 물론 4000선까지 넘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모간스탠리는 29일 컨퍼런스보드가 중국 경기선행지표를 하향조정했음에도 불구, 상하이종합지수가 향후 1년 간 추가적으로 62% 급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2427인 상하이 지수가 2011년이면 4000선까지 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모간스탠리 홍콩지부의 제리 로우 스트래티지스트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증시와 관련, 매우 강한 상승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우리가 그동안 바라고 있었던 것은 위안화 정책 변화와 같은 상승장의 촉매제였다"고 말했다.

앞서 BNP 파리바는 상하이종합지수가 향후 36% 추가 랠리를 보여 3500선을 넘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투자사들이 선행지표 하향에도 불구하고 낙관적 증시 전망을 내놓는 이유는 향후 점진적 위안화 절상이 증시 호재로 반영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위안화가 절상될 경우 중국의 긴축 부담은 크게 줄어들게 된다. 굳이 기준금리 인상을 안하더라도 긴축에 준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중국 증시가 이미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는 기술적 요인도 상승장을 예견케 하는 근거로 거론된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올해 연초대비 26% 밀린 상태로 35% 급락한 그리스 증시를 제외하고 글로벌 증시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여줬다.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향후 1년간 상하이증시 상장사들의 실적은 40%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증시 낙폭을 감안하면 주가상승 여력은 그만큼 확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300배까지 치솟아 오른 CSI 300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15배 수준이다. CSI 300은 중국 A주를 대표하는 주요 300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


향후 긴축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 전체가 확장추세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글로벌 주요 투자사들은 중국이 올해 10% 안팎의 성장률을 나타낸 뒤 내년에는 9%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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