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소통채널' 구축 시동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10.06.29 16:57
글자크기

구청장과 정기적 만남, 시민들과 소통위원회 구축…"시행착오 최소화할 터"

↑ 오세훈 서울시장 ⓒ유동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유동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야당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민선5기 구청장들과 정기적인 만남을 갖고 시민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소통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소통채널 구축에 나선다.

민선5기 키워드로 '경청과 소통'을 내세운 오 시장은 29일 서울시청 출입 언론사 부장단과 간담회에서 "좀 더 많이 듣고 좀 더 많이 시정에 반영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28일 서울시 25개 자치구청장 당선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대화를 자주하고 정례적인 자리를 갖는데 합의한 바 있다.



그는 "구청장 당선자들과의 인식의 괴리는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민감한 사안과 공약 위주의 사항에 대해선 서로 조심하고 유연한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민들과는 소통위원회를 구성해 대화할 방침이다. 오 시장은 "새로운 (시정) 구상이 있을 때 사전에 이해당사자와 정책에 동의하지 못하는 계층을 만나서 의견을 듣겠다"며 "충분히 대화하고 수용할 부분은 수용한 후 구상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민선4기 때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다. 그는 "그동안 '디자인서울' 등의 정책을 속도를 내 몰아붙이는 등 조급했던 부분이 있었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일방적인 목표설정은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고 민선5기에는 비판적인 목소리를 듣고 시정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진보성향의 곽노현 시교육감 당선자와 무상급식, 3무학교 등을 중심으로 한 교육정책 관련 갈등에 대해서도 "(곽 당선자와)인식괴리는 분명 있지만 새로운 도전과제로 생각하고 벌어진 간격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소통으로 풀어나갈 것을 강조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