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근 대우증권 리서치 팀장은 "위안화 유연성 확대는 곧 위안화 절상을 의미하는데, 이는 원화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2005년 7월 위안화가 절상될 때도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위안화 유연화는 그동안 계속 나오던 얘기를 다시 한 번 언급한 수준에 불과하다"며 "당장 위안화를 절상할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환율에 끼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인민은행의 발표가 당장 위안화를 절상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음 주 환율이 하락한다 해도 이는 전체적인 시장 흐름 때문이지 인민은행의 발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 외환딜러는 "최근 유로화가 안정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당국의 선물환 규제도 예상보다 싱거워 환율 하락 분위기가 보이고 있다"며 "월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까지 더해져 환율은 당분간 아래쪽을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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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박성욱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위안화 절상 재개가 우리나라 환율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나 일시적인 변동성 확대 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문했다.
중국은 지난 19일 성명을 통해 "중국 경제의 회복세와 호전 정도가 강력한 경제 안정성과 함께 보다 견고해졌다"며 "위안화 환율 체제 개혁과 유연성 확대를 보다 더 진전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지난 18일 10.9원 내린 1202.6원에 장을 마쳤다. 1주일 만에 40원 넘게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