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112,100원 ▼600 -0.53%)은 2007년 계단을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바꿨다. 당시 직원들의 "얼마나 이용하겠느냐"는 우려섞인 목소리를 딛고 직원들에게 사랑받는 장소로 변신한 건강계단. 이 공간의 콘셉트는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켜주자는 것이다.
지하 2층부터 지상 9층까지 계단을 오르면서 볼 수 있는 앞쪽의 벽을 각각 다른 이미지로 꾸며 지루함도 덜고 다양한 메시지를 느끼게 한다. 지하 2층은 '인간은 자연과 함께해야 한다'는 환경친화적인 생각으로 숲이 주는 편안한 이미지를 주제로 숲과 사람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입체적으로 표현한 대웅을 빛낸 인물 △대웅제약의 역사 △회사의 비전 △비타민 나무 △여러 운동의 기초동작 △장수 10계명 △큰곰자리를 모티브로 만든 구성원들의 집합 △휴식하는 이미지 등 각층의 흥미로운 이미지를 보면서 오르다보니 9층까지 올랐는데도 힘들지 않았다.
대웅제약 박재홍 전무는 "임직원의 건강은 기업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계단 오르기는 일상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운동 중 하나로 직원들이 바쁜 일상에서도 '건강계단' 걷기를 통해 건강과 활력을 얻어 직원 모두 일할 맛 나는 일터를 만들어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었다"고 계단을 꾸민 취지를 설명했다.
'건강계단'을 자주 이용한다는 인사기획실의 박성제 주임은 "평소 엘리베이터를 이용했는데 건강계단이 생긴 뒤 일부러 계단을 이용한다"며 "따로 운동하는 시간을 낼 수 없기 때문에 계단 오르내리기를 하면서 평소 생활 속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주임은 "건강계단을 이용한 후 저절로 건강관리가 되고 있다"고 뿌듯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