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신화인터텍, 2위 미래나노텍에 특허 맞공세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10.06.11 08:50
글자크기

11일 광학필름 관련 대전지법에 소송 제기..지난 1일 대만 법원에도 맞소송

광학필름 국내 1위 기업 신화인터텍 (2,045원 ▲40 +2.00%)(대표 최승규)이 2위인 미래나노텍 (16,000원 ▼200 -1.23%)을 상대로 대규모 특허 공세를 편다.

신화인터텍은 '미래나노텍이 자사의 프리즘 광학시트와 이를 포함하는 백라이트 어셈블리 및 액정분리 표시장치 특허를 침해했다'는 내용의 소장을 11일 대전지방법원에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래나노텍의 대만 합작사인 웰스텍이 최근 신화인터텍을 상대로 마이크로렌즈필름 특허침해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대만 법원에 제기한 데 따른 맞소송이다.

이에 앞서 신화인터텍은 웰스텍이 제기한 특허소송이 '무효하다'는 내용의 특허 무효화 소송을 이달 1일 대만 법원에 제기하는 등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웰스텍은 미래나노텍이 대만 창화일렉트로머티리얼즈(CWE) 등과 합작 설립한 기업으로 신화인터텍을 상대로 마이크로렌즈필름 특허침해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신화인터텍은 소장을 통해 "웰스텍이 주장하는 특허는 선행적으로 이미 공지된 기술 특허의 용어 변경 수준에 지나지 않아 특허로서의 존재가치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신화인터텍은 또 이달 중 프리즘형상 및 표면구조, 마이크로렌즈시트패턴 등 3~4건과 관련한 특허 침해 소송을 추가로 제기하는 등 미래나노텍을 상대로 대규모 특허 공세를 펴나간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확실한 기술권리를 주장할 수 없는 내용을 가지고 지나치게 영업적으로, 또 선의의 경쟁을 해칠 수 있는 분위기를 가져온 행위에 대해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며 "강력한 법적 소송을 통해 다시는 불합리한 소송으로 영업적인 목적을 달성하려는 헛된 시도를 못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미래나노텍 관계자는 "마이크로렌즈필름은 우리가 처음 만든 제품인데 신화를 포함해 여러 기업이 특허권자에 대한 라이선스 요청이나 협의 없이 만들고 있다"며 "합작사와 함께 권리를 찾기로 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마이크로렌즈필름 시장은 약 2500억원 규모이며 신화인터텍이 시장점유율 약 50% 이상으로 1위를, 미래나노텍이 20% 정도로 2위인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