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지난해말 대비 수천만원 싼 값에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만큼 재건축아파트값이 반등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지난달 중순 시공사를 선정한 고덕주공6단지가 174%의 높은 무상지분율을 적용하기로 결정하면서 강동구 일대 재건축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멈췄다. 둔촌주공4단지, 고덕주공2.5단지 등 시공사 선정을 앞둔 단지들이 많다는 점도 내림세가 진정된 요인이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도 112㎡(이하 공급면적)이 10억원까지 떨어진 후 하한선을 유지하고 있다.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50㎡는 추가 하락없이 9억3000만~9억9000만원선에 머물러 있다. 잠실동 L공인 관계자는 "잠실주공5단지는 이달말 안전진단결과가 발표가 나고 가락시영은 3종 종상향 신청결과에 따라 판세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며 "오는 8월에는 개포지구가이드라인 발표가 예정돼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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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부동산 시장 변수였던 지방선거가 끝난데다 수도권에 보금자리주택이 잇따라 공급될 예정이어서 최근의 가격 하락폭 둔화가 반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경기 과천의 경우 과천주공1·6·7·9단지의 재건축 용적률이 낮게 결정되면서 실망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과천 부림동 A공인 관계자는 "주공7단지 82㎡의 현재 시세는 8억5000만~9억3000만원으로 용적률 발표 후 2500만원 이상 떨어졌다"며 "다양한 가격대 매물들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세가 없다"고 말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김규정 본부장은 "가격 하락세가 진정된 만큼 지난 4월과 같이 초급매물이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하지만 부동산 시장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재건축 시장에 특별한 호재가 없어 지리한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