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 국내발표 앞당긴 까닭은?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10.06.03 11:17
글자크기

애플 '아이폰4G' 발표날 국내서 '갤럭시S' 발표...텃밭에서 '기선잡기' 의도

삼성전자 (78,900원 ▲1,500 +1.94%)가 오는 8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갤럭시S'를 국내 발표한다. 이날은 애플이 '아이폰4G'를 공식 발표하는 날이어서, 삼성전자가 제품 출시전부터 '아이폰4G' 기선제압을 위해 같은날 제품발표회를 개최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오는 8일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 신종균 무선사업부장(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애플 '아이폰4G'의 대항마로 불리는 '갤럭시S'를 국내에 공개하는 론칭행사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정식 출시에 앞서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갤럭시S'를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자리"라며 "국내 출시시기는 이달 중순"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삼성전자 '갤럭시S'


'갤럭시S' 런칭행사가 열리는 8일은 한국시간으로 애플이 미국 현지에서 '아이폰3GS'의 후속모델인 '아이폰4G'를 처음 선보이는 날과 겹친다. 애플은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하는 ‘애플 세계개발자컨퍼런스’에서 '아이폰4G'를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동일한 날짜에 국내에 '갤럭시S'를 공개하는 것은 향후 전세계시장에서 '갤럭시S'를 앞세워 '아이폰4G'와 전면전을 펼치는 한편, 국내 시장에서는 확실히 기선을 잡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갤럭시S'는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2.1을 탑재한 안드로이드폰이다. 10.2cm(4인치) 와이드VGA 슈퍼아몰레드, 1기가헤르쯔(GHz) 중앙처리장치(CPU), 16기기바이트(GB) 대용량 메모리 등을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갤럭시S'의 전세계 시판에 나선 이후 ‘역대 최강의 안드로이드폰’, ‘아이폰의 대항마’ 등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까지 100여개국 100여개 통신사를 통해 '갤럭시S'를 순차적으로 시판할 예정이다.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를 비롯해 미국의 4대 이통사에 모두 '갤럭시S'가 공급되는 등 '갤럭시S'는 이미 선주문이 1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애플도 6월부터 시작해 올해 2400만대의 '아이폰4G'를 출하한다는 계획이어서, 판매목표가 2000만대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아직 국내 출시 시기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KT가 '아이폰4G' 국내 시판을 서두르는 모습이지만, 7월 이전은 어려워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선 안드로이드 진영을 대표하는 '갤럭시S'와 '아이폰4G'간 맞대결이 펼쳐질 것"이라며 "최대 관심포인트는 기존 휴대폰업계를 대표하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를 앞세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얼마나 따라잡을지에 있다"고 분석했다.

▶ 구입하고 싶은 스마트폰은? ☞설문 참여하기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