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거리응원을 막아? 네티즌들 "기막혀"

머니투데이 김성지 기자 2010.05.2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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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장소에서 월드컵경기를 방영하려면 돈을 내라는 SBS (23,100원 ▼400 -1.70%) 때문에 '길거리응원'이 난관에 봉착하게 되자, 인터넷 게시판은 SBS를 성토하는 네티즌들의 의견이 쇄도하고 있다.

우리 축구대표팀 경기에 맞춰 친구들과 길거리응원을 계획했다는 한 네티즌은 "길거리에서 함께 응원하는 것을 즐겨왔는데 SBS 때문에 길거리응원을 못하게 될까봐 걱정하다니"라며, SBS의 처사에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다른 네티즌은 "길거리응원이 한 방송사의 욕심으로 사라진다는 것은 정말 말도 안된다"며 SBS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SBS는 FIFA와 계약사항이므로 어쩔 수 없다는 이유를 들고 있지만, 네티즌들은 'SBS 단독중계'가 그 원인이라며 SBS를 맹비난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SBS 독점중계가 아니라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며 "경쟁사가 없는 상황에서 SBS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폭리를 취하려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했다.

특히 2010년 동계올림픽에 이어 계속되는 독점중계로 채널선택권이 제한과 무리한 가격정책의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않았다.



한 네티즌은 "국민을 볼모로 장사하지 마라"면서 "그 어떤 상업적인 논리보다 국민들의 시청권은 앞서야 한다"며 공공장소에서 월드컵경기를 방영하는 것까지 돈을 내라고 요구하는 SBS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공공재인 전파를 이용한 막대한 광고수익과 부과수익 창출이 예상되는 SBS의 무리한 공공전시권 행사를 비난하는 목소리는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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