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SBS 단독중계 유감..법적 절차 돌입할 것"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10.05.2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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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와 MBC는 SBS가 남아공월드컵 단독중계를 공식화한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KBS는 특히 향후 협상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다음주까지 SBS에 대한 법적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S 관계자는 "SBS 단독중계 결정은 유감"이라며 "곧 SBS를 업무방해 등으로 고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KBS와 MBC는 지난 2006년 중계권 공동 확보 협약을 깨고 단독으로 중계권을 딴 SBS에 대해 사기와 업무방해에 해당한다며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BS는 또 "지난 3일 방통위에 협상 결과 보고서를 제출한 뒤에도 협상을 위해 노력했지만 어떤 접촉이나 만남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SBS가 월드컵을 단독 중계할 경우 전국민이 월드컵을 즐길 수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SBS가 전국 방송커버리지를 92%로 밝힌 만큼 나머지 8%의 국민들의 시청권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방통위가 협상 결과 보고를 받고도 협상을 중재하려는 노력을 시도하지 않았다"며 방통위를 비판했다.



MBC 역시 허탈함을 감추지 않았다. MBC는 "현재는 방통위의 금지행위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며 "마지막까지 협상 가능성을 열어놓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다고 보고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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