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천안함 유가족에 "존경과 감사" 답장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10.05.1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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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천안함 사건 희생자들의 유가족들에게 감사의 답장을 보낸 것으로 16일 전해졌다.

이는 천안함 전사자협의회 대표인 나재봉, 이정국씨가 지난 7일 정정길 대통령실장을 통해 이 대통령에게 전달한 편지에 대한 답장이다.

이 대통령은 각각의 유가족들에게 보낸 답장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낸 깊은 슬픔 속에서도 나라를 위한 마음을 담은 편지를 보내줘서 참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여 년 해군 부사관으로 근무해왔던 이창기 준위는 천안함의 가장 중요한 두뇌역할을 책임졌다"고 소회하는 장병 한 사람 한 사람의 사연을 언급하며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대통령으로서 장병들을 지켜주지 못한 것에 대해 정말 드릴 말씀이 없다"며 사건 이후 유가족들이 수차례 보여 준 애국적 결단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아울러 "훗날 역사는 천안함 장병들의 희생과 유가족 여러분의 결단을 통해 우리 국민이 어떻게 달라졌는가도 기록할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은 굳건한 안보태세 위에 선, 더욱 강한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족들은 편지지 4장 분량의 편지에서 이 대통령이 사고 현장인 백령도를 직접 방문하고 천안함 희생자 영결식에서 장병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직접 훈장을 추서한 사실 등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편지를 받은 직후 "꼭 답장을 해야겠다"고 말한 뒤 즉시 개별적으로 답장을 써 보냈으며 지난 11일쯤 답장이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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