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에서 화약성분 검출… '스모킹 건' 찾았나?

뉴시스 2010.05.0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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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군합동조사단(합조단)이 천안함 연돌과 절단면 부근에서 화약성분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천안함 침몰 원인규명 전망이 한층 밝아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6일 합조단이 천안함 선체에서 미량의 화약성분이 발견돼 어뢰 탄약 가능성 여부를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합조단 과학수사팀은 현재 미국 전문가들과 함께 작업을 진행중이며, 오늘 국방부에서 열린 한미안보정책구상(PSI) 회의에서도 미국측과 화약성분 검출에 대한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국방현안조사에서 언급한 '선체와는 다른 알루미늄 파편' 발견사실을 밝혔는데 이 파편의 분석 결과도 주목 받고 있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6일 기자들과 만나 "알루미늄 파편은 확인됐지만 이를 어뢰의 일부로 결론 내린 바 없고, 배 안의 장비 조각일 가능성도 있어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루미늄 파편과 화약 성분이 서로 연관된 것으로 확인되면 그동안 천안함 사건의 원인으로 지목돼온 '어뢰에 의한 수중 비접촉폭발'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파편의 재질과 화약 성분 분석만으로 무기의 종류와 제조국 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주장이 있지만 국방부 관계자는 "일단 분석해 봐야 안다"고 말했다.


합동 조사단은 이달 중 천안함 침몰 해역 등에서 수거한 파편의 조사 결과와 선체 파괴 유형 분석 결과 등 종합적인 분석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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