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 주춤, 건설주 '흐림', 자동차주 '쾌속질주'

머니투데이 정영화 기자 2010.05.0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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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미국증시의 상승 소식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했던 주식시장이 4일 ‘전강후약’ 흐름으로 마감했다.

노동절 휴장으로 하루 쉬고 열린 중국증시가 약세를 보인데다, 건설경기 부진에 따른 건설사 우려가 재부각되며 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으로 마무리됐다.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비해 2.46포인트(0.14%) 내린 1718.75로 마쳤다. 1720선도 밑돌았다. 지난달 26일 1752.20을 기록하며 연고점을 경신한 이후 하락세가 완연하게 드러나며 7거래일간 1.9% 하락했다.



건설사들의 자금 압박 리스크가 금융으로 확산될지 여부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건설과 은행주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건설업종지수는 1.4% 내렸다. 대림산업 (54,500원 ▼1,000 -1.80%)벽산건설 (0원 %)은 4% 이상 하락했다. GS건설 (15,900원 ▼280 -1.73%)도 3.8% 내린 8만1500원을 기록했다. KB금융 (76,600원 ▼1,100 -1.42%)우리금융 (11,900원 0.0%)도 1.3%와 2.0% 하락 마감했다.



다만 현대차그룹주를 비롯한 자동차 관련주는 실적 개선세 지속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차 (237,000원 ▼5,000 -2.07%)기아차 (111,700원 ▼4,300 -3.71%)는 2.6%와 4.1% 올랐다.

외국인은 171억원의 순매도로 장을 마감했다. 2거래일째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기관은 484억원의 프로그램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투신이 1075억원을 순매도하는 등 '팔자'에 초점을 맞춰 2051억원의 순매도로 장을 끝냈다. 개인은 3022억원의 순매수로 장을 종료했다.

선물시장은 매수와 매도가 줄다리기를 벌인 끝에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200지수선물 6월물은 전날 종가보다 0.05포인트 오른 224.90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은 이틀째 조정 장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79포인트(0.15%) 하락한 518.99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유통(-1.40%) 기타서비스(-1.40%) 컴퓨터서비스(-1.28%) 업종 등이 하락했다. 반면 출판매체(2.50%) 운송/부품(2.48%) 비금속(2.11%) 기타 제조(2.05%)는 상승했다.

최근 호실적을 공개한 다음 (48,600원 ▼1,200 -2.41%) 이 9.1% 상승했고, 증권가의 호평이 계속되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 (23,950원 ▲1,800 +8.13%)도 4.6% 상승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호조 속에 자동차 부품주인 성우하이텍 (9,390원 ▼260 -2.69%) 도 7.8% 상승했다. 미디어플렉스 (3,605원 ▼10 -0.28%) 는 막걸리 업체 인수 소식에 상한가를 쳤고, 예림당 (1,940원 ▲5 +0.26%) 은 아이패드 수혜주로 분류되며 급등했다.

반면 메가스터디 (11,270원 ▲50 +0.45%) 는 EBS 교육방송 강화안 발표 이후 외국계에서 매도 주문이 몰리며 5.5% 하락했다. SK컴즈 (2,790원 ▼5 -0.2%) 는 최근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에 7.8% 하락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1원 내린 1115.5원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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