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엑스포 최고명소 '한국관', 비결은?

머니투데이 상하이(중국)=우경희 기자 2010.05.0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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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근 기자 qwe123↑ⓒ이명근 기자 qwe123


관람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는 상하이엑스포에서도 특히 인기를 모으고 있는 국가관은 바로 이론의 여지없이 한국관이다.

1일 개막 하루 만에 엑스포 행사장의 최고 사진촬영 명소로 떠오른 한국관의 매력은 무엇일까.

관람객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는 부분은 바로 시원하게 뚫린 한국관 1층에 공개무대다. 실제로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방문했던 이날 오전 한국 전통 타악 합주공연이 우렁찬 북소리와 함께 시작되자 행사장 인근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일거에 한국관을 향했다. 보안요원들이 이들을 통제하느라 애를 먹을 정도였다.



↑ⓒ이명근 기자 qwe123↑ⓒ이명근 기자 qwe123
디자인에서는 최고 높이의 중국관을 압도하는 외관의 아름다움과 조형미가 눈길을 끈다. 한국관은 다소 투박한 인상의 관(冠) 모양 역삼각형 구조물이 지붕에 올라앉은 중국관과 누에고치를 형상화한 일본관 사이에서 독보적인 자태를 뽐내고 있다.

한국관 뒤편 UFO를 형상화한 사우디아라비아관이 미래적인 느낌을 나타낸다면 한국관은 가장 우수한 언어체계로 손꼽히는 한글을 외관 디자인의 기본 모티브로 삼아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우수한 언어학적 면모를 동시에 나타냈다.



특히 1층 공연공간과 2층 전시공간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점이 독보적 특징이다. 공개공연장을 갖춘 국가관은 한국관이 유일하다는 것이 코트라 측의 설명이다.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시각적 아름다움을 완성함과 동시에 공연장의 기능을 더해 행사장 운영의 효율을 동시에 만족시킨 것.

1층 공연장 바닥은 수도 서울 시내를 형상화했다. 젖줄인 한강을 나타낸 작은 시내가 바닥을 관통해 흐르는 가운데 녹색으로 높다랗게 구성된 북한산은 수백명이 앉을 수 있는 전시장 관람석으로 꾸며졌다. 한강 바로 북단에는 남산을 조성했는데 이는 공연이 펼쳐지는 무대다.

↑ⓒ이명근 기자 qwe123↑ⓒ이명근 기자 qwe123
밝은 낮에는 아름다운 외장과 조형미로 눈길을 끈다면 야간에는 독보적인 야경으로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한국관은 이미 일반 관광객 사전공개 행사에서 그 신비로운 야경으로 유명세를 톡톡히 치른 바 있다. 한글 자음과 모음을 음각한 외장 안쪽에 LED칩을 설치해 안에서 밖으로 신비로운 빛을 내뿜는다. 밖에서 안으로 쏘는 외곽 조명과 어우러져 그야말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총 184일의 행사기간 동안 최소 6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한국관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운영을 총괄하는 코트라는 안전사고 예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말 운영 테스트를 겸한 임시 개장 과정에서 영국 국가관에 인파가 몰리면서 관람객들이 지정 동선을 이탈했다. 이들이 다른 관람객 동선과 충돌하면서 일부 관람객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었다.

현장을 책임지고 있는 장수영 코트라 부장은 "지난달 말 임시 개장을 통해 관람객들의 동선을 철저히 체크했다"며 "엑스포 조직위원회와 함께 안전사고의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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