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엑스포 전시장 개관, 몰려드는 ‘人波’

머니투데이 상하이(중국)=우경희 기자 2010.05.01 10:51
글자크기

6개월 간 1억명 방문 기대, 첫 날 부터 ‘인산인해’

↑ⓒ이명근 기자 qwe123↑ⓒ이명근 기자 qwe123


2010 상하이엑스포 일반 공개를 두 시간여 앞둔 1일 오전 7시(현지시간). 미국과 유럽, 중국관 사이에 위치한 7번 게이트 앞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문이 열리기도 전에 끝도 없이 늘어선 인의 행렬에서 이번 상하이엑스포에 대란 중국 인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보안을 최우선으로 하는 조직위원회의 방침을 증명하듯 공안요원들도 왕복 10차선 사거리가 다 막히도록 끊임없이 행사장으로 향했다. 녹색 체육복을 차려입은 자원봉사자들도 연신 행사장으로 입장했다.

입장객들이 초조하게 개장을 기다리는 가운데 비표를 찬 각 국가 및 기업관 진행요원들이 끊임없이 밀려들었다. 사상 최대규모로 진행되는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각국의 인사들이다. 이벤트를 위해 형형색색으로 분장한 인원들도 눈에 띄었다.



워낙 넓은 행사장인만큼 다른 입구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행사장 밖 택시나 엑스포 버스를 이용해야 했다. 한국관과 일본관 등 아시아지역 국가관들이 밀집한 게이트로 이동하자 현지인들보다는 유럽이나 미국쪽 관람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 역시 삼삼오오 모여 정담을 나누며 개관을 기다렸다.

개관을 20여분 앞둔 현지시간 8시40분께 이명박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한국 대표단이 한국관을 방문, 개관행사가 시작됐다. 조환익 코트라 사장이 직접 나와 이 전 대통령 내외를 영접했다.

이윽고 9시 행사장이 공식 공개됐다. 행사장 전역에 상하이엑스포 주제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대기 중이던 관람객들이 물밀 듯 행사장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그야말로 6개월여간의 열전이 막을 올리는 순간이었다.


↑ⓒ이명근 기자 qwe123↑ⓒ이명근 기자 qwe123
한국관은 개막과 동시에 단숨에 관람객들의 명소로 떠올랐다. 한글을 형상화한 외관에 뻥 뚫린 전시장 1층에 수백석 규모의 공연장을 설치해 그야말로 시각적 효과와 전시장으로서의 효용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었다.

장수영 코트라 부장은 "한글을 음각한 외장 안쪽에 LED를 내장해 야간에 환상적인 조명이 연출된다"며 "독특하고 아름다운 외관으로 개막 전 사전공개 행사에서도 사진촬영을 위한 관람객들이 대거 몰리는 등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엑스포에는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한 입장 예약제도 등 다양한 방침이 도입됐다. 관람객들이 티켓을 이용해 행사장 곳곳의 예약신청단말기로 해당 관의 관람을 예약할 수 있다.

교통편에 대해 신경쓴 흔적도 역력하다. 상하이 시내 곳곳에서 행사장을 향하는 셔틀버스 정류장을 만날 수 있었으며 행사장 인근을 오가는 엑스포셔틀버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특히 비표를 지참한 행사진행요원들은 일일이 얼굴 사진을 남긴 후에야 출입구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보안 유지에 철저하게 신경을 썼음을 읽을 수 있었다.

한편 엑스포 개최를 앞둔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 인원들이 대거 상하이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조직위 관계자는 “여수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상하이엑스포의 우수한 부분과 부족한 부분을 타산지석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