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48,100원 ▲2,300 +5.0%)과 대우건설 등 주요 대형 건설사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주요 철근회사들 간의 철근 거래가 이번 주부터 중단됐다.
최근 인상된 철근 가격을 건설사들이 수용하지 않으면서 거래 중단까지 이어졌다. 건설업계와 철근업계가 철근 가격을 놓고 대립한 사례는 많지만 거래 중단까지 이어진 것은 이례적이다. 일부 건설회사들은 이미 지난 2월부터 인상된 철근 가격에 대해 결제를 거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7개 대형 건설사와 30여개 대형, 중견 건설사의 자재구입 관련 협의체인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이하 건자회) 관계자들은 지난 20일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2대 철근 제조업체를 방문해 자신들이 수용할 수 있는 마지노선 가격을 제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주요 철근업체들은 건설 자재인 철근 가격을 지난 2월 공급분부터 톤당 69만1000원에서 74만1000원으로 인상했고, 4월 공급분부터 다시 톤당 79만1000원으로 추가 인상했다.
양측의 가격차가 커 앞으로 협상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다만 거래 중단이 계속될 경우 공사 중단 등 피해가 급증할 우려가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가격 합의에 이를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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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기존 비축분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당장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어떤 식으로든 가격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