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인택 장관 "北 금강산 조치 즉각 철회해야"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10.04.2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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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20일 "북한은 금강산 관광지구 자산 동결 조치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 장관은 이날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주최 해외 지역회의 강연에서 "일방적인 계약 파기와 우리 부동산에 대한 동결 조치는 사업자간 계약과 당국간 협약에 위배되는 것은 물론이고 국제 규범과 관례에도 어긋나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 장관은 또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기 위해서는)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및 신변안전 보장조치가 마련돼야 한다"며 "이것은 너무나도 상식적인 문제 해결 절차"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금강산 관광문제는 대화를 통해 해결에 나설 것"이라며 "그러나 남북관계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일방 조치에 대해서는 분명한 원칙을 갖고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 장관은 "최근 남북관계는 엄중한 상황 속에서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며 "북한 공식매체에서 우리의 국가원수를 또다시 비난을 제기했는데 이것은 상식적으로도 해서는 안될 일이고 용납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현 장관은 천안함 사고와 관련해서는 "국가안보체제를 재정립해 나가고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일어나지 않게 할 것"일며 "정부는 성숙한 국민 의식과 원칙을 바탕으로 난관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 장관은 또 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천안함 사고와 관련해) 정부는 철저하고 흔들림 없이 원인을 밝힌 뒤 원칙을 갖고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교류 사업이 지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민간 단체들의 방북이 제한되는 상황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도 지장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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