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달 26일 침몰 사고 이후 공식입장은 물론 침몰사고 사실조차 보도하지 않았다.
3주가 지나서야 북한이 뒤늦게 공식입장을 내놓은 것은 외부 폭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북한군 공격설이 부상하고 있는 상황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사고원인 조사에 미국과 영국, 호주, 스웨덴 등 국제적 공조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북한으로서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미국 정부가 천안함 사건과 6자회담 재개 여부를 연계시킬 경우 상황이 북한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북 측의 이날 발표는 북한군 개입설이 확산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고 향후 남북관계나 북미관계를 설정하는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