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에 도착한 함미 앞으로의 일정은?

평택(경기)=김훈남 기자 2010.04.17 19:03
글자크기

침몰원인 분석 본격화... 실종자 8명 가족도 둘러볼 예정

지난달 26일 서해 백령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천안함의 함미가 사건발생 22일 만에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로 복귀했다. 이에 따라 민군 합동조사단(이하 합조단)의 침몰원인 분석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천안함 함미를 실은 3000t급 바지선 '현대프린스12001호'는 17일 오후 7시경 평택군항에 도착했다. 해군 2함대 사령부는 이날 함미가 도착에 대비해 함미를 올려놓을 받침대, 조사를 위한 사다리 등 구조물을 준비했다.



해군은 도착한 함미를 바지선에 올린 채 남은 해수를 배수하고 내부 조명등 설치 작업을 곧바로 진행한다. 이어 18일엔 함미에서 탄약과 무기를 분리하는 작업을 거친 뒤 뒤따라온 민간인양크레인 '삼아2200호'를 이용, 육상 부두로 옮긴다.

합조단의 본격적인 침몰 원인 조사는 함미를 부두에 올린 이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생사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 가족들도 함미 내부를 둘러본다.

최수동 천안함 실종자 가족 협의회 언론담당은 "실종자 가족 8명이 18일쯤 (함미 내부를)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함미가 도착한 것만으로 침몰 원인이 밝혀지거나 희생자에 대한 장례절차가 논의되진 않을 전망이다.


천안함의 정확한 침몰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함미 절단면 뿐만 아니라 함수 절단면과의 비교가 선행돼야 하고 실종자 가족협의회 역시 함수의 인양·수색이 종료된 후에 희생자들의 장례 절차를 논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재봉 천안함 희생자 장례위원장 역시 "나머지 실종 장병 8명이 귀환하지 못한 상황에서 장례절차 논의는 이르다"고 말해 함수를 인양하고 실종자 수색을 마치기 전까지 장례 준비는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백령도 사고 해역에 침몰해 있는 천안함 함수는 이르면 22일, 늦어도 24일경 인양될 전망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