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고기발언' 군의관 직위해제

평택(경기)=김훈남 기자 2010.04.1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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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이 지난 15일 천안함 함미에서 발견된 희생 장병 시신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희생자를 '고기'에 비유한 군의관을 직위해제 조치했다.

해군 2함대 사령부 관계자는 17일 "천안함 희생 장병의 시신을 고기에 비유한 김모 중령을 직위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해군 군의관으로 근무 중인 김모 중령은 15일 천안함 희생자를 수습하고 마무리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주변에 있던 장병에게 "고기에서 떨어진 국물 다 닦아"라고 발언해 물의를 빚었다.

현장에 있던 유족들은 이에 강력하게 항의했다. 그 과정에서 한 유가족이 김 중령의 뺨을 때리는 등 몸싸움도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국 천안함 실종자 가족 협의회 대표 역시 16일 오전 희생장병의 귀환을 지켜보기위해 2함대사를 찾은 김준형 해군본부 준장에게 "언제부터 우리 실종자들이 고깃덩어리가 됐냐"며 억울함을 표했다.

해군 2함대 사령부는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즉각 김모 중령을 소환해 조사했고 그 결과 직위해제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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