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용 천안함 조사단장 "외부 폭발 가능성 높다"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10.04.16 11:02
글자크기
천안함 사고 원인과 관련해 윤덕용 민군합동조사단장은 "(인양된 천안함 함미의) 선체절단면과 선체 내외부에 대한 육안검사 결과 내부폭발보다는 외부폭발의 가능성이 높다"고 16일 밝혔다.

윤 단장은 이 날 오전 서울 국방부에서 열린 천안함 함미 조사결과 공식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최종적인 원인 규명을 위해서는 함수를 인양하고 잔해물을 수거한 후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세부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 단장은 "함미 탄약고와 연료탱크, 디젤엔진실에는 손상이 없었다"며 "개스터빈실의 화재 흔적은 없었으며 전선 피복 상태가 양호하고 선체의 손상형태로 볼 때 내부폭발에 의한 선체절단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해도, 해저지형도 등을 확인한 결과 침몰지점에 해저 장애물이 없고 선저에 찢긴 흔적이 없어 좌초에 의한 선체절단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피로에 의한 파고의 경우 선체 외벽을 이루는 철판이 단순한 형태로 절단돼야 하지만 선체 외벽의 절단면은 크게 변형돼 있고 손상형태가 매우 복잡해 피로파괴에 의한 선체절단 가능성도 매우 제한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는 민간전문가와 미 해군 조사팀을 포함해 38명의 조사관이 참여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