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北 최고인민회의…경제발전방안 등 주목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10.04.0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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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제 12기 최고인민회의 2차 회의가 9일 평양에서 열린다. 북한이 이번 회의를 통해 경제 발전 방안과 김정은 후계 체제 구축을 위한 국가기구 개편 등을 공식 발표할지 주목된다.

8일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북한은 최고인민회의 2차 회의를 앞두고 이날 대의원 등록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0일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결정으로 최고인민회의 제12기 2차 회의를 9일부터 평양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최고인민회의는 북한 헌법상 최고 주권기관으로 매년 3∼4월 열리는 회의에서는 전년도 예산결산과 당해 연도 예산승인, 헌법개정, 국가기구 개편 등이 논의된다.



북한은 지난해 3월 최고인민회의 제12기 대의원 687명이 선출했으며 이들 대의원들은 다음달 1차 회의를 열어 국방위원장을 국가 최고 영도자로 규정하고 국방위원회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2차 회의의 경우 내각의 주요 사업 성과를 결산하고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정도의 일반적인 의제가 다뤄진다. 올해 회의는 북한이 신년 공동사설을 통해 발표한 '인민생활 향상'에 초점을 맞춘 예산안과 외자유치 등 경제 발전 방안이 중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이 화폐개혁 후유증을 완화하고 김정은 후계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최근 단행한 조직 개편 등에 대해서도 공식적으로 언급할지 주목된다. 아울러 박남기 전 북한노동당 계획재정부장 등 숙청설이 나돌고 있는 인사들이 대의원 명단에서 빠질 경우 자연스럽게 이들의 숙청 사실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경우 지난해 1차 회의 때 참석했기 때문에 이번 회의에는 불참할 가능성이 크다. 김 위원장은 1998년 구성된 제10기 최고인민회의의 경우 1차부터 5차까지 매년 참석했지만 2003년∼2007년 제11기 최고인민회의 기간에는 한해 걸러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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