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 전 관장, 열반한 법정스님 병원비 대납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2010.03.1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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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문병 후 결정...6000만원 가량 사재로 기부

홍라희 전 관장, 열반한 법정스님 병원비 대납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사진)이 11일 열반한 법정 스님의 병원비 6000만원 가량을 대납키로 했다.

이같은 결정은 법정스님이 입적하기 전인 지난 9일 삼성서울병원으로 문병을 간 홍 전 관장이 병원 측에 알리면서 이뤄졌다. 이 사실은 법정 스님을 간호하던 간병인 중 한 사람을 통해 외부로 알려지게 됐다.



삼성 관계자는 12일 "독실한 원불교 신자인 홍 여사가 평소 무소유를 표방했던 법정 스님에 대해 깊은 존경심을 갖고 있었다"며 "법정 스님이 지난 2007년부터 서울삼성병원에서 폐암 치료를 받으면서 나온 6000만원 정도의 병원비를 개인적으로 부담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법정 스님은 2007년부터 삼성서울병원에서 지병인 폐암으로 투병하면서 여러 차례 수술과 항암 치료를 받았고, 올 들어 병세가 악화되면서 최근까지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하고 있었다.



홍 전 관장은 불교계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조계종 불교여성개발원이 지난 1월 '여성불자 108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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