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원건설 총채무 1.3조…금융권 "나 떨고있니?"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2010.03.1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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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금융권 대출 1738억원, PF규모 8973억원

중견건설업체인 성원건설 (0원 %)이 지난 9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힘에 따라 앞으로 채권자인 금융기관의 피해가 잇따라 생길 것으로 보인다.

10일 머니투데이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성원건설의 금융권 채무 합계는 1조3168억원에 달한다. 이중 제 1,2금융권과 해외금융권에 대한 채무가 2232억원이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보증채무는 1조936억원에 달한다.



제1금융권의 경우 외환은행에서 292억원으로 가장 많은 자금을 대출했다. 이어 기업은행 198억원, 수협 111억원, 우리은행 86억원, 국민은행 82억원, 신한은행 79억원 등의 순이다. 6개 은행의 총 대출금액은 848억원이다.

성원건설이 시공을 맡은 PF보증액은 우리은행 1081억원, 농협 938억원, 국민은행 654억원, 기업은행 342억원, 신한은행 200억원, 대구은행 190억원, 광주은행 186억원, 외환은행 174억원 등이다. PF보증채무액은 총 3765억원이다.



제2금융권에선 주로 PF로 대출을 받았다. 총 40개 기관에서 PF보증을 받았으며 총액은 5058억원이다. 솔로몬 1004억원, 현대 638억원, 경기 420억원, 진흥 405억원, 한국 322억원 등이다. PF와 별개로 서울보증보험 등 7개 기관에서는 890억원을 대출했다. 이밖에 해외금융권의 채무는 494억원이며 PF보증채무는 2113억원이다.

성원건설은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쌓여 있는 상태에서 무리한 해외 사업을 추진하다 유동성 문제가 심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대주단 협약에 가입했으며, 지난 8일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의 신용위험평가에서 퇴출에 해당하는 D등급을 받았다.

한편 이날 다이와증권은 성원건설이 법정관리 과정에 들어섰지만 은행권의 손실위험(익스포저)이 크지 않아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건설업계에서는 올 상반기 중 최소 4~5개 건설사가 더 쓰러질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어 앞으로 금융기관의 피해가 연쇄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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