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장관 "위안화 절상 G20에서 논의될 것"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10.03.0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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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아직 금리인상 시기 아니다" 확고한 의지 밝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위안화 절상 문제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나 정상회의에서 의제로 제기될 경우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위안화 절상이 글로벌 불균형 시정을 위해 필요한가를 묻는 질문에 "세계 각국이 지속가능한 성장 프레임워크를 위해 위안화 절상에 대해 관심을 갖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기 때문에 G20 회의에서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외신기자클럽의 윤 장관 발언을 인용, "위안화 절상 문제가 G20 회의의 아젠다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재정부 측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 G20 정상회의 아젠다에 위안화 절상은 포함되지 않았고 단지 각국이 관심을 갖고 문제를 제기할 경우 의제로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 장관은 출구전략을 묻는 질문에 대해 "한국 경제는 금리 변동에 고려할 주요 변수인 민간의 자생력이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있지 않다"면서 "물가나 자산시장 움직임을 봐도 아직까지 금리를 인상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 장관은 "저금리 기조와 경기회복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및 부동산 거품의 가능성에 대해 대출 규제 강화, 공공요금 안정화 등 부문별 정책수단을 통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연초 경제지표가 약간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한파와 폭설 등 일시적이고 계절적 요인에 기인했다"면서 "정부가 당초 예상한 올해 5% 내외 경제성장률과 150억달러 경상수지 흑자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장관은 유럽발 재정위기와 관련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경제로 보면 유로 사태가 크게 영향을 미치거나 제2 세계 금융위기를 초래하는 정도로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달러화 위상 문제와 관련, "상당 기간 달러는 세계 기축통화로 역할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한국내 자본유출 제한 등 금융규제 필요성에 대해 "자본유출에 대해 개방과 경쟁의 원칙을 유지할 것"이라며 "단기간 어려움이 있더라도 원칙에서 벗어나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외환 시장 불안정성이 크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경제규모에 비해 외환시장 규모가 작아 변동성이 클 소지가 있다"며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변해야지, 정부가 관여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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