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곤 장관 등 6·2 지방선거 출마자 줄사퇴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10.03.0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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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이 경남도지사 출마를 위해 사퇴하는 등 6·2 지방선거를 90일 앞둔 4일 공직사회에는 사퇴 바람이 불었다. 공직선거법상 지방선거 후보로 나서는 임명직이나 지명직 공무원은 이날까지 사퇴해야 하는 데 따른 결과다.

이 장관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고용전략회의 참석을 끝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그동안 가족 등의 반대로 출마를 꺼렸으나 청와대와 여권의 강력한 권유로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 외에 경기도 성남시장 후보로 나설 황준기 전 여성부 차관과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정장식 전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의 사표도 이날 수리됐다.

청와대에서는 정용화 전 연설기록비서관이 광주광역시장 출마를 위해 사표를 냈으며 강석진 전 정무2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경남 거창군수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대통령 직속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선 김대식 사무처장이 사표를 제출했다. 김 사무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남도지사 출마의 변을 밝혔다.

서울시와 자치구, 산하기관 공무원은 지난 연초부터 잇따라 사퇴한 상태다. 서울시에서는 이성 전 감사관이 작년 말 일찌감치 사퇴하고 민주당 구로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자치구 고위직 중에서는 방태원 동대문구청장 권한대행과 이해돈 서대문구청장 권한대행이 각각 해당 구청장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종로구 이상설 부구청장은 지난 1월 사퇴해 민주당 종로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동작구 김경규 부구청장도 지난 2일 퇴임하고 한나라당 동작구청장 예비후보로 나섰다.

서울메트로 김상돈 사장도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중구청장 후보로 나설 계획이다.



서울시장 재선에 도전하는 오세훈 시장은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고 시장직을 유지하다 후보자 등록일인 오는 5월12∼14일 사퇴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출직 공무원의 경우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으면 본후보로 등록하기 전까지 공직에 머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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