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2차 보금자리, 분양시장 '슈퍼 루키'

서동욱 기자, 장시복 기자 2010.02.2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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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 인근 시세 절반… 2차 보금자리, 1만5000가구 공급

봄철 분양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 2월11일 양도소득세 감면 시한이 끝난 이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알짜단지에서 대규모 공급이 예정돼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올 분양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위례신도시 분양이 오는 3월9일로 다가오면서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 오는 4월 2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이 시작돼 무주택 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위례·2차 보금자리 관심 집중=위례신도시는 위치 규모 분양가 등 모든 측면에서 올 신규 분양 아파트 중 단연 1순위 지역으로 꼽힌다. 서울 강남권에 조성되는 서울 유일의 신도시라는 점에다 3.3㎡당 분양가격이 인근 시세의 절반인 1100만~1200만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 공급될 2350가구(사전예약)는 위례신도시 안에서도 알짜 지역으로 분류된다. 송파구 성남 하남에 걸쳐 조성되는 위례신도시 안에서 송파구 지역 2개 블록에서 아파트가 분양된다. 송파구 문정동에 만들어지고 있는 법조단지도 멀지 않다.



위례신도시 청약 때부터 서울 대단지 물량의 50%가 경기 · 인천 등 수도권 청약자에게 배정되는 만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청약저축 불입액이 1500만원 안팎은 돼야 당첨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4월에는 2차 보금자리 주택지구에서 1만50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는 서울 내곡·세곡2지구와 경기 부천 옥길, 시흥 은계, 구리 갈매, 남양주 진건 등 서울 강남권과 인접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의 요지에 자리잡고 있다.

위례신도시와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 역시 입지여건이 뛰어나 지난해 10월 시범지구 사전예약 때와 마찬가지로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의 분양가격은 지난해 10월 사전예약으로 공급된 시범지구의 분양가격을 감안하면 서울 내곡·세곡2지구가 3.3㎡당 1100만원 안팎, 부천 옥길, 시흥 은계, 구리 갈매, 남양주 진건 등 경기지역은 800만∼900만원 선에 결정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알짜 택지지구도 관심=일반 청약 예금 가입자라면 경기 성남 판교, 남양주 별내 등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분양단지를 눈여겨 볼만하다.

성남 판교신도시 C1-1블록에 호반건설이 주상복합아파트 165~166㎡ 176가구를 오는 5월 목표로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2011년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판교역이 도보로 5분 거리이며 중심상업지구와 가깝다.

남양주 별내지구 내 분양단지들도 눈에 띈다. 신안은 별내지구 A16-1블록에 113㎡ 874가구를 다음 달 분양할 예정이다. 학교와 중심상업시설이 가깝고 도보 6분 거리에 서울지하철 6·7호선 태릉입구역과 연결되는 버스 노선이 지나 서울 진입이 수월한 편이다. 오는 4월에는 한화건설이 별내지구 A19블록에 112~115㎡ 729가구 분양을 준비 중이다. 경춘선 복선전철 별내역(2011년이후 개통 예정)이 가깝다.

수원에서는 광교신도시를 비롯한 각지에서 대규모 분양 단지가 잇따라 선보인다.

대림산업은 수원 광교신도시 A7블록에 128~231㎡ 1970가구를 오는 4월 분양할 예정이다. A7블록은 경기도청 신청사가 들어서는 부지 바로 북쪽에 위치하게 된다. 신분당선 연장구간(2014년 개통 예정) 역사가 단지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수원시 정자동 옛 SK케미컬 공장 부지에선 오는 5월 SK건설이 86~172㎡ 3578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영동고속도로 북수원 나들목(IC)와 인접해 있고 의왕~과천 간 고속도로 접근도 수월해 서울 출퇴근이 편리하다.

인천은 영종하늘도시의 공급 물량이 풍성한 가운데 송도·청라지구 등에서도 분양이 계획돼 있다. 영종하늘도시에는 우미건설(1290가구), 성우종합건설(331가구), KCC건설(738가구) 등이 3~5월 사이 물량을 쏟아낼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송도국제도시 5공구 RM1블록 주상복합아파트 117~302㎡ 173가구를 3월 분양한다. 인천지하철 1호선 테크노파크역이 걸어서 5분 거리이고 송도글로벌캠퍼스가 가까워 유명대학의 분교 10여 개가 들어선다.

반도건설 또한 주상복합아파트 129~179㎡ 890가구를 오는 4월 청라지구 M1블록에 공급할 계획이다. 중심상업지구가 가깝고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사업(서인천IC~청라지구)으로 교통개발에 따른 기대감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인천 남동구 고잔동 C10블록에선 한화건설이 주상복합 131~195㎡ 644가구를 오는 4월쯤 공급에 나선다.

수도권을 벗어나 지방에선 충남 당진 등 산업단지 주변 분양 단지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이들 지역은 근로자 수요층이 두터워 신규 분양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대우건설은 충남 당진군 당진읍에 97~130㎡ 506가구를 오는 4월 분양한다. 이미 지난해 10월에 1차로 898가구를 같은 부지에 공급해 대규모 단지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소장은 "양도세 혜택이 종료되면서 일정 부분 '옥석가리기'가 끝나 실수요자 위주로 시장이 재편 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이 빠져나가면서 실수요자들이 청약해 당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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